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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불확실한 만큼 움직이기 어렵다…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3-08-25 09:11

8월 금통위 기준금리 3.5% 5연속 동결
"가계부채 미시정책 강조로 인상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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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08.2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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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가는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한데 대해 예상 부합으로 평가했다.

다만 축이 물가에서 성장, 경기 쪽으로 더 큰 경계감이 생겼다고 봤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인하할 이유도 없다고 판단하며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24일 8월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50%로 5회 연속 동결했다. 전원일치 동결이다.

한은은 수정경제 전망에서 2023년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했다. 중국 경기부진의 파급 영향 등이 반영돼 내년은 2.2%로 직전 전망치보다 0.1%p 하향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연내 3.50%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7 월 전망시점과 비교할 때 국내 성장과 관련한 불확실성 재료가 다소 증가했다는 점이 확인돼 근원물가 상승리스크와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의 필요성 등 당장은 동결을 지지하는 재료가 우세하나, 한은이 경계하는 불확실성 요인(중국 침체 파급, IT 반등 시기 지연)등이 현실화될 경우 고금리 유지에 대한 필요성이 감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잭슨홀 및 미국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판단됐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기존 연내 3.50% 기준금리 동결 전망 및 내년 1분기(2월) 인하 전망 또한 유지한다"며 "한은총재가 강조한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라는 제약요인을 덜어낼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하며 좀 더 유연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 3.75%를 100% 반영한 현재 시장금리 영역은 매수구간 의견을 유지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가 전체적으로 긴축 기조를 유지했지만, 상반기 대비 일부 후퇴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한다"며 "물론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고, 쉽게 예단할 수 없기에 3.75%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으나, 지금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리 인상 전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한은의 즉각적 대응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또한 예상보다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점 역시 향후 성장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연말 3.50%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를 판단하나, 정책 당국 입장에서는 연준이 이미 두 번의 회의에서 한 차례 인상으로 페이스를 조절한 만큼 적어도 11월 FOMC까지는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며 "투자자는 먼저 움직여야겠지만 정책당국인 한은은 11월 FOMC 이후에나 통화정책의 자율성이 확보될 전망으로, 연내 동결 후 2024년 1분기부터 금리인하 시작을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헤드라인은 물가 안정이나, 낮아지는 경기전망에도 조금씩 가중치를 두고 있다"고 제시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계부채는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반대로 중국발 경기 불확실성은 확대되는 양상으로, 섣부른 정책 대응보다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그간의 정책 파급효과를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금통위는 예상보다 비둘기파(Dovish, 통화완화 선호)였고, 한국의 최종금리는 사실상 3.5%로 확인했다"고 제시했다.

허 연구원은 "가계부채 재증가 관련, 금리정책도 있지만 미시정책 대응 필요성을 강조해서, 가계부채 이슈로 다시금 인상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며 "2024년 연중 국내 물가 및 경제성장률 하향 안정 고려했을 때, 올해는 동결로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는 인하 사이클 시작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목표로 ‘규제완화 (미시적 정책)+금리인상’ 공조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올라가지 않도록 필요시 거시적 정책도 고려하겠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가계부채에 초점을 맞추지만 부동산 가격을 타겟하지 않음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수준은 이미 긴축 범위 상단 또는 그 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가계대출/통화량 등 수량보다 가격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명목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미국 제외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고, 인플레이션 컨트롤이 상대적으로 잘되는 국가라는 점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둔화됐지만 근원 물가 및 미국 긴축, 가계부채 등 불확실성 여전해 인상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연내 동결 및 당초 시장의 기대보다 늦은 내년 2분기 경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금통위는 현재 긴축적 환경을 이어가면서 물가 안정을 좀 더 도모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또한 경기 부진하나 글로벌 추세이며, 가계부채와 경기는 단기적인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강조해서, 이와 같은 통화당국의 시각이라면 굳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상 소수의견이 부재했는데,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했는데, 경기에 점차 가중치를 인정하고, 가계부채 정부 주도의 미시적 대응, 중립금리 미국과 다르게 하락 추정, 현재 긴축적이라는 판단 등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며 "내년(2024년) 2분기 최초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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