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 기사용 앱 '카카오T 트럭커'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이미지 확대보기카카오T 트럭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화물 차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맞춤 오더 탐색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 등 모든 과정을 앱에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간 화물 운송의 경우, 화주(화물 실소유자)가 주선사(중개업체)에 운임을 낸 후에도 주선사가 차주(화물차 주인)에게 운임을 정산하는데 평균 30~60일이 소요돼 차주들이 정산 여부를 매 건 직접 확인해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선보이는 ‘빠른 지급’은 정산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으로, 오더 수행 시 주선사의 지급 승인이 완료되면 평균 1시간 내로 차주에게 운임이 지급된다. 이를 위해 유관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또 앱에서 운송 오더의 목록만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화물 기사 개인에 맞춤화된 ‘오더 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톤수, 화물 종류, 선호 상·하차지 등에 맞춰 필터를 설정해 두면 조건에 맞는 오더 카드를 받을 수 있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둘 이상 운송 건을 묶어서 경유하며 운송하는 복화 운송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 내비나 택시 등 서비스를 통해 쌓은 배차·라우팅 기술을 적용해 복화연계 운송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복화 운송이 확대되면 공차율(화물차가 빈 차로 다니는 비율)을 최소화해 기사의 근무 시간당 수익을 높일 수 있고, 주선사나 화주의 배차 성공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앱 사전 등록 시작을 기념해 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여러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지은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카카오T를 통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플랫폼 역량을 ‘사물의 이동’ 분야로 이식해 기사들의 안전 운전과 수익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궁극적으로는 화주, 운송주선사, 차주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