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5인 모두 세일즈앤트레이딩(S&T) 담당 임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 하이투자증권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투자증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김우형 FI(Fixed Income) 운용부장으로 13억10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된 채권 운용 실적에 대한 성과급이 올 상반기에 지급됐다.
다른 2~4위도 모두 채권 운용 부문에서 배출됐다.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채권영업팀 이사를 거쳐 하이투자증권에 합류한 박춘식 채권2본부장은 12억35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남재용 채권1본부장은 10억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하이투자증권과 함께하고 있는 남 본부장은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채권운용부 부장, 채권·외환·상품(FICC) 본부장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상반기 연봉 상위권 4·5위는 ▲신동훈 채권운용부 차장(9억800만원) ▲송병수 채권운용부장(8억4600만원)이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는 프로젝트금융·부동산금융을 담당한 ▲김진영 투자금융총괄(연봉 65억6700만원) ▲오재용 프로젝트금융본부장(34억6200만원) ▲박인준 프로젝트금융부문장(26억600만원) ▲김준호 투자금융본부장(19억6100만원) ▲박정근 부동산금융본부장(16억8100만원)이 보수 지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 대표 황준호) 프로젝트금융본부 부사장을 거쳐 하이투자증권에 합류한 김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연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지속된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PF 관련 리스크 관리에 보수적으로 임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또한 그간 IB·PF 중심이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S&T 부문의 역량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이 높은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1120억원의 PF 관련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올해 1·2분기에도 각각 309억원, 125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2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은 81.5%로 지난해 3분기(95.4%), 4분기(93.3%), 올해 1분기(85.2%) 등 꾸준히 줄어들었다.
또한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전체 수익의 86.3%를 차지했던 IB·PF 사업의 비중은 40%대로 낮아졌다. 영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에서 20.8% 비중을 차지한 위탁매매는 올해 상반기 22.2%로 올렸고 지난해 18.1%에 불과했던 자기매매는 67.3%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하이투자증권의 채권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담당 임원의 성과급도 늘어났을 수 있지만, 연봉 상위권 순위 변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PF 담당 임원의 성과급이 유보되기도 했고 지난해 실적으로 발생한 금액과 이연된 성과급이 지급된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