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1944년 자전거 부품 제조사 경성정공으로 시작했다. 이후 삼륜 자동차를 만들며 본격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삼륜차 T-600은 1969년 일본 동양공업(마쓰다)과 기술 협력으로 생산했다. 당시 '삼발이'라고 불리며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연탄, 쌀 배달 등에 쓰였다. 국내 자동차 산업사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국가등록 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승용차 브리사는 1974년 출시됐다. 마쓰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부품 국산화 노력으로 2년 만에 국산화율 90%를 달성했다. 과거 석유파동 당시 경제성으로 주목받은 모델이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이 운행한 택시 모델로 다시 주목받았다.
기아는 연구소에 보관하던 두 모델을 바탕으로 과거 사진,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내·외장 복원 작업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전시장엔 스포티지·K5·EV9 등 대표모델과 회사 헤리티지를 전할 수 있는 여러 디지털 콘텐츠도 마련된다.
관람은 예약없이 가능하며, 해설 투어는 현장 신청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79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고객과 함께해 온 여정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준비했다”라며, “기아의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헤리티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