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2전3기의 도전 끝에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자리까지 오른 김한영 이사장은 철도 전문가의 위상을 살려 국내 철도안전 문제는 물론 이를 토대로 한 해외진출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공단의 위상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김한영 이사장은 취임 직후 철도 싱크탱크 기능 확립을 위한 조직 전면개편을 실시, 이사장 직속의 미래전략연구원을 신설하고 산하에 정책개발처와 기술연구처를 두어 철도정책 개발 및 철도 핵심기술 연구를 담당하도록 했다. 그 결과 철도혁신 중점 22개 과제 가운데 16개의 과제 실행방안을 정부에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제2철도관제센터를 구축하고, 한국형 열차제어기술(KTCS-2) 확대 추진으로 철도안전까지 확보하고자 했다.
올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차세대 열차제어시스템(KTCS-3) 성능검증에도 본격 착수했다. KTCS-3는 국가R&D 과제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에 걸쳐 지상장치(RBC)와 차상장치(KVC)를 개발하였으며, 2022년부터 통합시험을 위한 시험실을 구축 완료하여 올해부터 2024년 말까지 본격적인 성능검증을 추진한다.
KTCS-3는 궤도회로를 이용하지 않는 이동폐색방식 기반으로 개발됨에 따라 신호설비를 최소화 할 수 있어 건설비용 및 유지보수비 감축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렇게 발전한 국가철도공단의 기술력은 다양한 해외 국가로 수출되며 글로벌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국가철도공단은 키르기스스탄 철도공사와 발리키역(키르기스스탄 철도 북부노선의 종착역) 신호현대화 사업 등 양 기관의 철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철도공단은 발리키역의 신호현대화 사업이 2025년도 국토교통 ODA(공적개발원조,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 선정 및 동 사업수주를 목표로 하여 올해 하반기에 자체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키르기스스탄 철도공사와 MOU체결식을 진행하며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철도공단
본 사업은 구소련 철도망 말단에 위치하고 낙후된 철도망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도시철도 건설 관련 정책자문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이다.
철도공단은 한국의 발전된 철도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타지키스탄에 공유하여 중앙아시아 철도시장에 한국 철도기술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철도공단과 타지키스탄의 인연은 2021년 국토교통부 주관 글로벌 철도연수과정에서의 교류를 시작으로, 작년 3월 철도공단과 타지키스탄 교통부 간 철도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철도 기술협력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 노력의 첫 번째 결실로서 이번 타지키스탄 도시철도 정책자문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김한영 이사장은 “이번 사업수주는 향후 타지키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의 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철도공단과 민간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해 해외 철도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