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 사진제공=현대건설
이미지 확대보기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국내 부동산 경기·주택사업 약화에 따른 새로운 미래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집중해 기술기반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세계 건설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SMR의 선두주자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SMR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그린 에너지 분야의 게임체인저이자 '꿈의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SMR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것으로 발전용량이 300MW급 정도인 소형 원자력발전소를 말한다.
실제로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오는 2035년 SMR 시장 규모가 2500~4000억 파운드(400~65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SMR 로드맵 보고서는 오는 2035년까지 연간 150조원 이상의 SMR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지난달 신에너지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기존 플랜트 사업본부에서 독립한 NewEnergy 사업부를 최영 전무를 수장으로 독립 사업부로 신설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대응력을 강화했다. 최 전무는 신고리 원자력,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등 30여 년 동안 국내외 원전 현장을 거친 원전 전문가로 꼽힌다.
NewEnergy사업부는 대형원전, SMR의 영업부터 설계, 수행 등 원자력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원자력사업실, 신재생사업과 송변전사업을 담당하는 에코-원(ECO-One)사업실 등으로 꾸려졌다. 최 전무가 이끄는 NewEnergy사업부는 가속화 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조감도./사진 제공=현대건설
협약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중동 및 동남아 지역의 풍부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통해 관개수로, 저수지, 에너지, 해수담수화 등 인프라 개발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한국농어촌공사는 국가 농업 생산을 기반으로 구축한 민·관 해외 농업 투자플랫폼을 통해 협력한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서산 간척지 내 소유 농지에 스마트 농업 인프라 구축을 본격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22만 평은 농업 전문업체들이 입주하게 될 바이오단지로 10만 평은 가루쌀, 내염성 옥수수, 밀 등 전략작물 재배를 위한 시범사업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 농업인들이 서산특구 내에 정착해 영농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스마트팜은 물론 교육 및 지원시설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시설 건립과 기술지원으로 자원순환형 에너지 자립형 도시를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한국농어촌공사가 보유한 스마트팜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연계해 K-스마트팜(한국형 지능형농장)사업을 특화시키며 다양한 국가로의 해외 진출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사장은 “농업은 창업주이신 정주영 선대회장님께서 기술과 산업이 변화해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인류의 자산이라고 강조하셨던 분야”라며 “심각한 기후 위기로 생태계는 물론 안심 먹거리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미래 식량주권과 농업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정부와 민간기업 등과 손잡고 추진 중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업무협약 역시 국내 건설사 중에는 현대건설이 가장 적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