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전경.
이미지 확대보기산업은행은 올해 초 국내지점 영업을 총괄하는 ‘지역성장부문’을 부산으로 이전해 밀착형 지방경제 활성화 기능을 강화하고 ‘동남권투자금융센터’, ‘해양산업금융2실’을 신설해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남권을 수도권에 이은 주요 국가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강화된 조직과 투·융자 복합금융(CIB)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특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간·지자체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전통산업의 저탄소·스마트화와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혁신기업 벤처투자, 지역개발 PF, 탄소중립 녹색금융 CIB 추진을 목적으로 신설한 ‘동남권투자금융센터’는 동남권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인 ‘V:Launch’를 출범해 동남권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및 지역내 창업벤처열기 확산을 이끌고 있다.
‘V:Launch’는 산업은행이 동남권 소재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중인 동남권지역특화 벤처플랫폼으로 벤처기업(Venture)의 가치(Value)와 성공(Victory)을 쏘아올리는 발사(Launch)대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부산을 시작으로 7월에는 울산, 9월에는 창원 등에서 정기순회를 개최해 지역소재 유망 혁신기업을 주요 벤처캐피탈사 및 대·중견기업 등과 연결하고 신규 투자유치 기회는 물론, 영업기반 마련을 지원해 그간 수도권 대비 소외돼 있던 지역 벤처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자체, 금융기관 등과 총 1000억원 규모의 ‘동남권 지역혁신 재간접 펀드’를 조성해 혁신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민간 금융기관의 투자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내 투자 인프라 확충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동남권 지역혁신 재간접 펀드’는 동남권 혁신 벤처·중소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재간접 펀드다. 산업은행이 앵커 출자자(LP)로서 부산시, 울산시, 경남 등 지자체,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 권역내 주요 금융기관과 함께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권역내 기여도가 높은 지역 및 수도권의 벤처캐피탈사를 자(子)펀드 운용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펀드 규모는 모펀드 기준 1000억원, 자펀드 기준 2500억원 이상이다.
또한 해양금융의 중심지인 부산을 거점으로 해양물류 분야 혁신 및 차세대 친환경선박 도입 등을 지원하는 해양특화금융 서비스도 강화했다. 지난달 산업은행은 항만, 물류센터 등 해양물류 가치사슬 전반의 스마트·그린화를 지원하는 총 12억 달러(산은 최대 8억4000만 달러) 규모의 해양물류 인프라 전용 투자 프로그램 ‘KDB 스마트 오션인프라 펀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 차세대 선박금융 전담팀 신설을 통해 친환경 연료사용 고부가가치선박 도입 및 신재생에너지 선박 보급을 촉진해 해양산업의 장기 성장동력 확충을 견인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폭넓은 금융역량을 바탕으로 동남권이 수도권에 이은 국가성장의 양대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