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JB금융그룹
이미지 확대보기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하반기 기존 비즈니스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공동 대출을 출시하는 등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 전략도 적극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26일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기존에 하던 비즈니스를 정상화할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각종 건전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성은 큰 추세적으로 보면 5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고 6월에는 개선되는 성향이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7월도 오늘까지의 추세를 보면 상반기보다는 좋은 추세로 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서 건전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략으로는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고객 유입 전략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열린 자세로 플랫폼, 빅테크 기업과 상생하고 협조할 것”이라며 “외부 핀테크 기업의 채널을 우리가 고객을 유입하는 우리의 채널로 활용한다는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고 이러한 경영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B금융은 자산 규모 대비로 핀테크 업체나 빅테크 기업과 협업하는 마켓 시어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라며 “외부 기업과 전략적인 제휴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왔고 그 일환으로 이번에 핀다의 2대 주주가 되면서 업무 협조 관계를 더 확대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B금융은 이날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지분 15%를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한다.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JB금융이 5%, 전북은행이 10% 지분을 보유한다.
이어 “공동 상품 판매를 통해 자금을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부분도 있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객 계층인 20~30대를 유입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신용평가 모형 등을 만들 때도 좀 더 많은 샘플 사이즈로 갖고 할 수 있어 눈에 보이는 효과 이상으로 우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적인 장점이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매우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새로운 시대의 조류를 반영하는 핀테크 업체 등과 전략적인 제휴나 지분 교환 등을 하면서 끈끈한 관계를 맺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환원정책으로는 내년부터 분기 배당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김 회장은 “내년부터 분기배당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사회에 경영진의 의지는 충분히 말씀드렸고 이사회에서 반대가 없으면 내년부터는 분기배당을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며 “선진 금융사 같은 경우에는 균등한 분기 배당을 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저희도 분기 균등 배당을 하는 걸 목표로 단계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추후 자사주 소각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자사주 매입은 궁극적으로 소각을 전제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전락적 제휴나 사업다각화를 위해 보유할 필요성도 어느 정도 있다”면서도 “막연하게 자사주를 계속 보유하고 있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구체적인 전략적 제휴나 사업다각화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소각을 검토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중은 시가 배당률 등을 고려해 조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경영진이나 이사회 입장에서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게 아니지만 주주에 따라서는 선호가 다르기 때문에 (주주환원정책을) 어떻게 비율적으로 조정해갈 것이냐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잘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가 배당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 배당 성향을 계속 높일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럴 때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좀 더 많이 하고 배당이 너무 약할 때는 배당을 좀 늘리는 식으로 상식적인 선에서 조절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