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70%로 전월(3.56%)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신규 코픽스는 지난 4월 하락 전환하면서 기준금리(3.50%)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바 있다. 5월 반등으로 한 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 위로 올라선 뒤 6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에서 3.80%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3.18%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18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상승한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4.21∼5.61%에서 4.35∼5.75%로 오른다.신규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3.86∼5.26%에서 4.00∼5.40%로 높아진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와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는 각각 각 4.13∼5.53%, 3.69∼5.09%에서 4.17∼5.57%, 3.73∼5.13%로 상향 조정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역시 4.33∼5.53%에서 4.47∼5.67%로 상승한다.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4.35∼5.55%에서 4.39∼5.59%로 오른다.
NH농협은행은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를 4.34~5.85%에서 4.38~5.89%로 높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