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R&D 사옥 전경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이미지 확대보기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 엔씨 바르코 상표권을 출원했다.
엔씨는 바르코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지정상품 항목에 ▲언어모델을 사용하기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텍스트·시나리오·대화·이미지·음성·아바타·캐릭터·디지털휴먼·챗봇·뉴스·브리핑·레포트를 생성하기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이라고 기재했다.
이 회사는 연내 자체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을 공개할 예정이었는데, 바르코는 LLM 뿐 아니라 AI 사업을 총칭하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바르코는 엔씨소프트 비전AI 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인공지능 그랜드 챌린지’ 참여 당시 사용한 팀명이기도 하다.
엔씨는 110억~130억 매개변수 규모의 중형 언어모델부터 최대 520억 매개변수 규모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향후 엔씨는 버티컬 형태 AI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엔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드림에이스의 차량용 솔루션에 자체 LLM을 탑재해, AI가 운전자 맞춤형 뉴스를 요약해서 구어체로 읽어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게임 콘텐츠 개발에도 초거대 AI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다. 사내 게임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AI 툴을 도입해 개발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연내 선보일 디지털 휴먼에도 활용한다. 디지털 휴먼은 엔씨가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로, 딥러닝·음성합성·물리 시뮬레이션 등 AI 기술력을 집대성해서 만들고 있는 가상 인간이다. 엔씨는 여기에 언어모델을 적용해 상황에 맞게 이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국내 게임사 중 자체 AI 언어모델을 개발 중인 회사는 엔씨가 처음이다. 엔씨는 지난 2011년부터 윤송이 CSO(최고전략책임자) 주도로 AI 전담 조직을 출범해 꾸준히 연구를 이어왔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