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의회 채우진 의원이 구정질문을 하는 모습./사진제공=마포구의회
이미지 확대보기채우진 의원은 당인동 주민편익시설이 2022년 9월 착공된 이후 공사가 중지된 이유와, 설계 변경이 되어서 공사가 재개됐는데 설계 변경 시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채 의원은 설계 변경 후 ▲주차면 수가 기존보다 증가하고, ▲수영장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남녀 목욕탕이 설치되고, ▲옥상 풋살장 대신에 전망대로 변경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4년, 2015년에 마포구청에서 실시했던 주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희망 시설별 순위를 제시하며 구청장이 추진하려고 하는 목욕탕은 4순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설계 변경에 대한 동의 과정도 동 주민센터 공무원이 통장에게 동의서를 받아오라고 요청하는 등 주민이 자발적으로 동의한 것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의한 주민들 역시 수영장이 있는 기존 설계에서 추가적으로 목욕탕이 생기는 것에 대한 동의를 한 것이며, 수영장 대신 목욕탕을 짓겠다고 하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채우진 의원은 지난 5월 서강동·합정동 주민 2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층 1099명을 대상으로 하여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821명이 수영장을 선택했고 목욕탕을 선택한 응답자는 70명으로써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설계 변경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구청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와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며 구청장에게 재조사를 요구했다.
또한 자체 조사 결과, 옥상 활용 시설 선호도는 옥상정원이 1순위라고 밝혔다. 설계 변경 시 옥상 활용 시설로 추진하려고 하는 전망대·천문대에 대해서는 서울화력발전소 옥상을 전망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며, 별을 관측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천문대 설치가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끝으로 채우진 의원은 당인동 주민편익시설은 10여 년 동안 해당 지역 인근에 살고 계시는 서강동·합정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며, 다양한 연령, 다수의 주민들이 원하고 장애인, 비장애인이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탄생할 수 있도록 설계 변경의 재조사, 재검토를 당부하며 구정질문을 마무리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