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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1~5월 신규 수주 절반 '특수선'...3년 만에 특수선 매출 1兆 기대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06-23 11:16

1~5월 신규 수주 8척 중 4척 특수선...작년 매출 7056억 원, 2020년 대비 62% ↓
올해 1Q 특수선 매출 3260억 원, 전년 동기比 2배↑ “현대화 기조 수주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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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화오션(부회장 권혁웅)이 올해 3년 만에 특수선 부문 매출 1조 원 회복을 노린다. 최근 형성된 글로벌 함대 현대화 구축 확대 기조는 이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는 요소다.

1~5월 신규 수주 8척
23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올해 1~5월 신규 수주 물량 8건이다. 선종별로는 LNGc(액화천연가스 운반선)와 특수선이 양분했다. 각각 4척의 신규 수주 성과를 올렸다.

한화오션 측은 “올해 신규 수주는 LNGc와 잠수함 등 특수선이 이끌었다”며 “LNGc의 경우 올해도 션조한 발주세와 선박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선 기술력으로 신규 수주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LNGc와 함께 올해 신규 수주를 이끈 특수선 또한 예년과 달리 긍정적이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국내외 방산 시장이 축소됐전 2021~2022년과 달리 올해부터 전세계적으로 함대 현대화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또한 이런 기조에 힘입어 특수선 부문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대양해군과 스마트네이비(Smart Navy) 건설 목표에 따라 차세대 구축·호위·잠수함 등 대형 함정 발주와 첨단기술이 적용된 함정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해외의 경우 함대 현대화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함대 증강 계획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단위 : 억 원. /자료=한화오션.

단위 : 억 원. /자료=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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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절반 이상 급감한 매출 또한 올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오션 특수선 부문은 2020년 2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1조8739억 원)을 기록한 이후 2년간 급감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7397억 원, 2022년 7056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2020년 대비 62.35%(1조1683억 원) 매출이 줄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높은 수주 실적에 힘입어 특수선부문 매출은 예년보다 상승했다. 올해 1분기 한화오션 특수선 매출은 3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82억 원 대비 약 2배 늘었다. 2021년 1분기(2025억 원)보다도 60.99%(1235억 원) 증가했다. 한화오션 측은 “올해부터 중장기 국내 방산 계획에 따른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해외 방산 수주 기회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정체기를 겪었던 특수선 부문은 최근 도약기를 맞아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를 기대하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단위 : 억 원. /자료=한화오션.

단위 : 억 원. /자료=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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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차세대 호위함 5·6번함 입찰
한화오션의 이런 기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관문은 오는 30일 진행하는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5·6번함(울산급 Batch-III급)’ 수주전이다. 해당 입찰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격돌이 예고됐다. 낙찰자는 다음 달 중에 결정된다.

한화오션은 ‘계열사 시너지’를 앞세워 수주를 노린다. 특히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과의 시너지는 수주전의 필승카드다. 한화시스템은 이달 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무인’을 골자로한 전투체계와 안티드론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 ▲한국형 차기 구축함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등한화오션 함정 기술력과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이달 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등 함정 건조 기술력을 뽐냈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화오션은 이달 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등 함정 건조 기술력을 뽐냈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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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수주전은 내년에 입찰이 예정된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 사업은 총 7조 원을 투자해 선체, 전투체계, 레이더까지 국내기술로 만든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6척을 확보한다.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수주전에서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유력한 낙찰자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 1980년대 말부터 30여년 간 잠수함 등 특수선을 제작한 ‘명인’으로 꼽힌다. 2004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수출, 2011년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신조 계약(3척, 2021년 3월 인도)을 비롯해 2021년 8월 인도한 ‘도산 안창호함(국내 최초 독자 설계·건조)’으로 특수선 건조 경쟁력을 뽐내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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