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제외한 5대 은행의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1.028%포인트로 전월(1.15%포인트) 대비 0.122%포인트 하락했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3월 4개월 만에 낮아진 뒤 4월과 5월에도 하락해 3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출 금리와 예금금리가 모두 올랐지만 예금금리 상승 폭이 더 크게 벌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대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66%로 전월(연 4.558%)에 비해 0.00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예금금리는 연 3.408%에서 3.538%로 0.13%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1.36%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하나은행(1.06%포인트), 신한·우리은행(0.94%포인트), 국민은행(0.84%포인트) 순이었다.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월((1.18%포인트)에 비해 0.18%포인트 올라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확대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인 정책자금의 대거 유입으로 저축성수신금리가 낮게 보여지는 요인이 있었다”며 “추가적인 가계대출 금리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토스뱅크(3.64%포인트)였다. 케이뱅크는 1.85%포인트, 카카오뱅크는 1.19%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6.11%로 가장 컸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은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0.79%포인트였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도 5대 은행 중 농협은행이 1.71%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하나은행(1.56%포인트), 신한·우리은행(1.43%포인트), 국민은행(1.38%포인트) 순이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