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금융감독원(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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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재발한 가운데 불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연준(Fed)은 14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00~5.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10회 연속 금리 인상 뒤 일단 멈추고 15개월 만에 동결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이 원장은 시장 예상 부합에 우리 금융시장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 원장은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국내 실물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여 금융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이 원장은 "금융회사 연체율이 과거 위기상황에 비해서는 낮으며 관리가능한 수준이나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총 27개사)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연체율 관리를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2022년 말 3.41%에서 2023년 3월 말 현재 5.07% 수준이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21.70%)보다 낮다.
이어 이 원장은 "매년 실시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차질없이 마무리하여 기업부실징후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고 부실이 현재화되기 전에 사후관리를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대기업 정기신용위험 평가는 6월말까지 완료되고, 중소기업은 7월부터 개시한다.
또 그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정상화 진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여 PF 정상화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유도하는 등 '대주단 협약'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전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3월말 기준)을 일제 점검하고 최근 금리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조정 관련 리스크 상황을 적시에 관리해달라"고 제시했다.
앞서 4월 말에 이어 전일(14일) 국내 증시에서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재발한 가운데, 이 원장은 "증시 교란행위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6월중 조사전담인력 확충(17명)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고, 7월 추가 증원(8명)을 통하여 불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불법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각종 금융현안에 대한 적시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금융시스템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금융회사 및 금융시장과도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