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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 대부업 진출 24년만에 철수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06-07 10:11 최종수정 : 2023-06-08 09:26

OK저축은행 금융위에 영업양수도 신청서 제출
올해 말까지 러시앤캐시 자산·부채 1조원 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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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대표 캐릭터 무과장. /사진제공=아프로파이낸셜대부 홈페이지 갈무리

러시앤캐시 대표 캐릭터 무과장. /사진제공=아프로파이낸셜대부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1위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대표 심상돈)가 올해 말 사업을 철수한다. 대부업에 진출한지 24년 만이다.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닫기정길호기사 모아보기)은 지난 2일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에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영업양수도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신청서가 통과되면 러시앤캐시는 OK저축은행으로 흡수·합병된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과 부채도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간다.

OK저축은행은 지난 3월 14일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자산과 부채를 4회에 걸쳐 총 1조원을 양수하겠다고 공시했다. 당초 내년 6월 말까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양수하려 했지만, 최근 금융위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양수 시점을 6개월 앞당겼다.

OK저축은행은 올해 4월 14월 3000억원, 6월 30일 1000억원, 12월 31일 3000억원, 내년 6월 30일 3000억원을 양수할 계획이었다. 다만 이는 금융위의 승인이 선행돼야 하며 양수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는 첨언도 함께 명시했다.

OK저축은행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영업양수 공시.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OK저축은행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영업양수 공시.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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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회장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은 2014년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금융위에 2019년 6월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이상 감축하고,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이전해 오는 2024년까지 그룹 대부업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약속했다. 2018년 원캐싱과 2019년 미즈사랑 라이선스를 반납했으며, 지난 2월에는 OK캐피탈이 예스자산대부를 흡수합병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그동안 주기적으로 대출채권을 매각하고 대출자산을 줄여왔다. 직원도 절반가량 OK저축은행 등 관계 계열사로 보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지난해 말 대출채권 잔액은 2016년 3분기 대비 30% 넘게 줄었다. ▲2016년 9월 말 1조9726억원 ▲2017년 9월 말 1조6497억원 ▲2018년 12월 말 1조5289억원 ▲2019년 12월 말 1조5207억원 ▲2020년 12월 말 1조5026억원 ▲2021년 12월 말 1조3302억원 ▲2022년 12월 말 1조1606억원을 기록했다.
약 1년 주기로 대출채권 잔액이 최소 80억원에서 많게는 3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2016~2017년 3229억원 ▲2017~2018년 1208억원 ▲2018~2019년 82억원 ▲2019~2020년 181억원 ▲2020~2021년 1724억원 ▲2021~2022년 1696억원씩 감소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러시앤캐시 자산 양도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지속 협의하고 있으며 당국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최근 영업양수도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대부업을 조기 철수하고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를 적극 검토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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