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TV 제품.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올 2분기 중 삼성전자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물량은 내년 200만대, 향후 300~500만대로 출하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초기 공급되는 물량은 양측은 77형과 83형 화이트올레드(WOLED) TV 패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OLED 패널 200만대는 최소 15억달러(약 2조원)규모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의 20~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동맹설은 지난 2021년부터 제기되어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두 회사가 패널 공급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지난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OLED TV를 내놓으면서 또다시 두 회사의 OLED 동맹설이 제기됐다. 이때마다 두 회사는 “협업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가격 등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로이터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모두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동맹은 ‘윈윈(win-win)’이 가능하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보다 안정적인 OLED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소니에 OLED TV 패널을 공급 중이다.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TV 판매 1위인 삼성전자까지 고객사를 확대하게 되면, OLED TV 사업을 한층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라며 “OLED 가치를 인정하고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어떤 고객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