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 / 사진=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회사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중 파라미터(매개변수)와 데이터 토큰(어절)의 규모가 확장된 코GPT 2.0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 내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 테스트를 통해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질의응답에서 코GPT 2.0의 경쟁력에 대해 홍 대표는 “한국어 특화한 모델로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국어 AI 생성 모델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카카오가 강점을 가진 채팅 인터페이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나 람다 개발사 구글과 같은 외부 파트너와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당연히 외부 파트너사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앞서 있는 기능들은 활용하면서 코GPT도 계속 업그레이드될 것이기 때문에 갈아 끼우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중 업그레이드된 이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칼로 2.0도 선보인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새 데이터를 생성할 때 근간이 되는 AI를 말한다. 카카오는 향후 이미지와 언어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 카카오헬스케어는 B2C 영역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과 연동된 AI 기반 모바일 혈당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4분기 중 출시한다.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플랫폼을 통해 식이요법, 운동 제안 등 생활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다.
B2B 영역에서는 의료기관이 보유한 임상 데이터와 의무 기록들을 표준화하고 데이터화 해 연구기관이나 헬스케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2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홍 대표는 “연속혈당 측정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미국 덱스콤과 국내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한 아이센스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혈당 관리 솔루션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판단되는 AI와 클라우드, 헬스케어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AI 등 뉴 이니셔티브(엔터프라이즈·브레인·헬스케어) 투자 비용이 약 3000억 정도로 발생할 거라고 보고 있고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부터는 손실 규모가 의미 있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