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진 농협생명 대표./사진=농협생명
이미지 확대보기28일 농협금융지주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생명 1분기 기준 KICS 비율은 296.1%였다. 작년 농협생명 RBC비율이 2분기를 제외하고 150% 아래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아졌다. 실제로 농협생명 작년 분기별 RBC비율은 1분기 131.55%로 증자 등을 진행해 2분기 184.62%로 올랐다가 3분기에는 107.27%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147.45%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넘지 못했다.
K-ICS 비율이 높게 나타난건 기준 금리 인하와 경과 조치가 적용되서다.
경과조치를 하게 되면 신규 보험위험 측정과 금리, 주식위험 측정기준 강화에 따라 요구자본 증가를 최대 10년 간 점진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K-ICS 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로 산출돼 가용자본 감소, 요구자본 증가를 점진적으로 인식한다. 기준금리가 내려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작년 보다 많이 내려갔고 경과조치를 신청하면서 작년 RBC비율보다 K-ICS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자본잠식 상황도 개선됐다. 작년 3분기 -4820억원이던 자본은 4분기 -1451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5조3986억원으로 자본잠식이 해소됐다.
농협생명은 순익도 급증했다. 농협생명 1분기 순익은 1146억원으로 전년동기(430억원) 대비 16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순익은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 실적이다. IFRS17 적용으로 보험손익이 증가하면서 순익이 증가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 잠정치는 4조5500억원으로 직전 분기 4조2600억원 대비 2900억원 증가했다"라며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 통한 보험손익이 증가로 순익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올해 IFRS17 시행으로 CSM이 중요해진 만큼 농협생명도 CSM확보에 나서고 있다. 농협생명은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등 CSM이 높은 상품 중심 영업에 나서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