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NPL커버리지비율은 290.7%로 전년 동기(374.3%) 대비 83.6%p 하락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대손충당금(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NPL로 나눈 수치다. 카드사가 차후 부실채권에 얼마만큼 대비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손실 흡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비율이 높을수록 좋다.
KB국민카드 2023년 1분기 자산 건전성 지표. /자료제공=KB금융지주
올 1분기 KB국민카드의 NPL자산은 ▲고정 44억원 ▲회수의문 2582억원 ▲추정손실 652억원으로 총 32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269억원) 대비 44.47% 증가한 수치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1112억원) 대비 60.3% 늘린 1782억원을 기록했다. NPL자산이 증가했고 그에 맞춰 충당금도 대거 쌓았지만 NPL커버리지비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NPL비율은 1.21%로 전년 동기(0.88%) 대비 0.33%p 상승했다.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내며 8% 이하며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연체율은 전년 동기(0.79%) 대비 0.4%p 상승한 1.19%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 2023년 1분기 경영 실적. /자료제공=KB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조달비용률과 연체율 상승에 따른 신용손실전입액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올 1분기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1189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년 만에 1656억원에서 1118억원으로 32.5% 줄었다. 이자비용은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1025억원) 대비 63.9%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향후 핵심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가치 중심 사업 재조정 등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내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용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