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카드의 2023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16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1759억원) 대비 5.2% 줄어든 수치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9.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대폭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 1분기 신한카드가 지급한 이자비용은 2245억원으로 전년 동기(1396억원) 대비 60.9%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1910억원을 추가로 적립하며 전년 동기(1455억원) 대비 31.3%를 더 쌓았다.
이에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370억원) 대비 13.92% 감소한 2040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동기(1.82%) 대비 0.31%포인트(p) 하락한 1.51%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 동기(10.40%) 대비 1.94%p 하락한 8.46%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33%p 상승한 1.37%를 기록했다. 연체 2개월전이율은 전년 말 대비 0.05%p 상승한 0.43%를 기록하며 건전성 지표도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올 1분기 할부금융과 리스 등 비카드 사업부문에서 수익을 늘렸다. 할부금융 수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416억원) 대비 25.8% 증가했으며, 리스 수익은 1664억원으로 전년 동기(1153억원) 대비 44.3% 증가했다. 본업인 신용판매에선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 신용카드 수익은 전년 동기(7299억원) 대비 1.6% 증가한 741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중 신용카드와 할부금융, 리스 등을 중심으로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2023년 1분기 경영 실적. /자료제공=신한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금융상품과 간편결제 부문의 디지털 커버리지는 각각 66.2%, 2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p, 0.9%p 상승한 수치다. 디지털 커버리지는 디지털 신규 거래건수를 총 신규 거래건수로 나눈 값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 1분기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과 온·오프라인 균형적 성장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다"라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감안해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등 강도높은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