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국 위메이드 대표. / 사진=위메이드 정기주주총회 유튜브 화면 캡쳐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31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제2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현국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장 대표의 임기는 3년이다.
2018년 사내이사에 오른 장 대표는 위메이드를 블록체인 게임사로 변모시킨 주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사회는 장 대표 추천에 대해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영인으로서, 재직 기간 동안 대표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업무성과를 입증해 향후 기업경영 및 기업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주주와의 대화’ 행사를 통해 직접 주주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해 “영업적자가 약 800억원 정도인데 이는 기존 사업 문제가 아니라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하면서 투자를 확대한 것이 원인”이라며 “올해는 투자했던 것들이 점차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르M’을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다음 달 ‘나이트크로우’, 연말엔 ‘이미르’를 출시한다. 게임 쪽 라인업이 중요한 캐시카우가 돼서 이익을 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위믹스 플랫폼에 많은 게임이 올라가 플랫폼 자체 수익도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으로 돌아간다면 회사의 목표는 수익을 내는 것이기에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올해 위믹스의 코인원 재상장과 함께 지난해 투자했던 블록체인 사업에서 수익이 날 것이라 보기에 지금 위메이드엔 나 같은 사람이 맞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게임업계 ‘연봉킹’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투자해 벌어들인 금액을 인식한 것은 2021년이나, 실제 현금이 들어온 건 작년이라 보상 지급에 시차가 발생했다”며 “성과급으로 약 80억을 받았는데 40억은 세금으로 내고 40억은 스톡옵션으로 행사해 회사로부터 가져간 현금은 1원도 없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급여 10억원, 상여 81억22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81억6800만원 등 총 172억92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이날 주총에서 김영호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이선혜 중앙대 사회복지학부·심리서비스 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원 퇴직금 상향의 건·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