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청약에 4만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당초 49㎡형 이하의 소형 평형에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로 청약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청약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청약 물량은 29㎡ 2가구·39㎡ 638가구·49㎡ 259가구 등 소형 평형 899가구였다. 8일 하루 동안 진행된 무순위청약 결과 29㎡형은 2가구에 1311건이 몰려 655.5대 1, 39㎡형은 638가구에 1만2831건이 몰려 20.11대 1, 49㎡형에는 259가구에 무려 2만7398건이 몰리며 10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개 평형 전체의 평균 경쟁률은 46.2대 1이었다.
단지는 오는 3월 13일에 당첨자 발표를, 정당계약은 20일 하루만 진행된다. 단지의 공급금액은 29㎡형 기준 5억2340만원대, 39㎡형 기준 7억1520만원대, 49㎡형 기준 8억8100만원대(각각 최고가 기준)이며, 입주예정월은 2025년 1월께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달까지 476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및 당첨자 계약을 진행해 총 3869가구가 계약됐다. 정당 당첨자와 예비당첨자까지의 계약률은 8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높은 분양가와 전매제한 등으로 청약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던 이 단지는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및 전매제한 완화 등 대대적인 부동산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계약률 80%를 달성하며 ‘선방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둔촌주공의 무순위청약은 지난달 말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후 시행되는 첫 단지라는 점에서 또 한 번 첫 번째 수혜 단지가 됐다. 이에 따라 단지는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주택 소유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업계는 전국적으로 다주택자들의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임대사업 등을 고려하는 투자 수요들이 '줍줍'에 가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