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그랑자이 전경. 사진제공 = GS건설
이에 민간주도 공동주택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면서, 각 건설사들의 기술력·특징 등 브랜드 파워가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금융은 주요 건설사들의 각기 가지고 있는 건축 기술과 함께 완성된 건물의 특징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꼽힌다. 자이는 최근 국내 브랜드 순위에서 모두 1위를 휩쓸고 있다.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2021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이’가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또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1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아파트 부문에서 브랜드가치 1위에 선정되며, 2019년부터 3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자이가 운영하는 앱 사용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50만을 넘을 정도로 어떤 경쟁사도 따라올 수 없는 ‘팬덤’까지 확보하고 있다.
또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기존 브랜드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유행처럼 런칭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자이는 독자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
실제 자이 브랜드의 구상은 혁신적이었다고 평가받는다. 당시 아파트 브랜드에 건설사 이미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영문 상징어만 사용해 고객들에게 어필했다.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에서 X와 i를 따온 파격적인 네이밍이었다.
앞선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인 인텔리전트 라이프를 표방하고, 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며 아파트를 단순 주거공간에서 고급 라이프 스타일의 실현 공간으로 단시간에 최고급 브랜드로 각인됐다.
이후 자이안센터를 만들어 업계 최초로 ‘커뮤니티’라는 컨셉을 도입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대내외적으로 자이 브랜드 및 광고의 면모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고 ‘Made in Xi’라는 광고 슬로건으로 신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자이의 첨단 기술, 첨단 디자인 등을 소재로 자이 브랜드의 자신감을 표현하고 나아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반포자이를 기점으로 서초구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서초구 아파트 시세는 한때 강남구를 넘어서는 시세를 기록하고 현재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경희궁자이도 2017년 입주와 함께 서울 강북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섰다. 4대문 인근의 초대형 단지라는 입지와 입주를 앞두고 매매 가격이 서울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강북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마포구에서 처음으로 전용면적 84㎡ 20억원 시대를 열며, 길 건너편 신촌그랑자이와 함께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서초그랑자이는 호텔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과 서울시내에서 보기드문 압도적인 규모의 조경 계획으로 앞으로 강남권 랜드마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주거문화의 롤모델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GS건설 관계자는 “Xi는 eXtra intelligent의 약자로, 고객에게 특별한 삶의 수준을 경험하게 하는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하는데 성공했고, 현재까지도 고급 아파트 브랜드의 대명사로 인식돼 브랜드 경쟁력에서는 확고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XIAN vie’는 ‘자이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XIAN’과 ‘삶’, ‘생활’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vie’의 합성어로 ‘자이에 사는 사람들의 특별한 삶’을 의미한다.
자이의 고객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보내는 시간, 경험의 가치에 주목하고 단순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 생활문화 콘텐츠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국내 No.1 콘텐츠 기업과의 적극적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2020년 11월 ‘자이 커뮤니티 내 CGV 프리미엄 상영관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고 서초그랑자이에 CGV 골드클래스 수준의 프리미엄 상영관인 ‘CGV SALON’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초로 서초그랑자이 단지 내에 들어선 ‘CGV SALON’은 개봉하는 영화마다 좌석을 빼곡히 채우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GS건설 측의 설명이다.
입주민들은 스마트폰 ‘자이앱’을 통해 영화를 예매하고, 비대면 QR 인증을 통해 상영관에 입장해 관람객 간 거리가 일반 영화관 대비 2배 이상 떨어진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입주민들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점이 큰 인기를 얻은 이유로 꼽힌다.
GS건설은 올해 SPC그룹의 파리크라상, 한국 미술 경매 시장 1위 기업인 서울옥션의 관계사 서울옥션블루, 교보문고, YBM 등과 ‘자이안 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을 통해 파리크라상은 자이 커뮤니티센터인 클럽자이안에 입주민이 직접 커피를 추출하고 향미를 체험할 수 있는 OCS(Open Coffee Station)라는 새로운 커피문화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파리크라상은 스페셜티 등급의 자이 시그니처 블렌딩 원두를 지속 개발하고 입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커피 클래스를 진행해 진정한 자치형 복지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대표 지식 및 예술문화 콘텐츠 기업인 교보문고는 단지내 국내 최고 수준의 독서문화공간을 만들고, 입주민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는 도서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하게 된다. YBM넷은 단지내 영어커뮤니티를 조성해 입주민들이 2년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영어도서관과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자이안 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커뮤니티 큐레이팅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자이 입주민의 특별한 소비 경험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누리도록 했다. 입주민은 모바일앱 ‘자이안 비’를 통해 커뮤니티 시설을 예약하고, 생활문화 콘텐츠 및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또한 전기차 수요 증대에 맞춰 전체 주차 대수의 5%에 해당하는 완속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특화 단지의 경우 별도 커넥트 없이 차량 하부의 패드를 이용해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무선 패드형 충전기를 개발 중이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주차 공간을 자동으로 안내해 주고 선호하는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주차유도시스템을 적용한다.
뿐만 아니라 주차 후, 동출입구를 진입하면,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호출해 집까지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해주는 자이 스마트패스가 적용된다. 동출입구 로비폰에 안면인식 카메라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신원이 확인되는 경우만 출입이 가능하고 실시간 영상 녹화 기능을 통해 보안이 한층 더 강화된다.
날씨·택배·주차 정보, 대기전력 등을 알려주는 자이 홈네트워크는 본격적인 스마트홈을 지향하는 기본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생체시계와 리듬에 맞춘 건강한 빛인 human centric light를 적용해 휴식, 일상, 집중 모드에 따라 색 온도와 디밍이 제어되는 조명을 적용 예정이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