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와 세계 경제침체, 집값 고점 인식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지난해 아파트 가격 연간 하락률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최저 공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하락장이 도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2년 12월 최저공시가격 보다 낮은 매매거래 사례 차액 1위는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 '고덕센트럴푸르지오'였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4㎡로 지난해 12월 6억 350만원에 직거래됐는데, 이는 최저공시가격 7억 8400만원 보다 1억 8050만원이 낮은 수치였다. 이 단지의 일반평균가격은 지난해 초 기준 11억5천만원이었다. 직거래임을 감안해도 1년 사이 ‘반토막’ 거래 사례가 발생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는 평이 나온다.
차액 2위는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1단지)' 전용면적 121.82㎡로, 지난해 12월 7억원에 중개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최저공시가격 8억 4,900만원 보다 1억 4,900만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거래가 아닌 중개거래 가운데서는 이 단지의 차액이 가장 컸다.
3위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이며 전용면적 84.92㎡로 지난해 12월 6억 9000만원에 직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최저공시가격 8억 3200만원 보다 1억 4200만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직거래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해당 평형의 하한가는 지난해 중순 12억5천만원에서 1월 9일 기준 10억8000만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부터 정부가 세제·금융 규제 완화 등 대규모 시장 연착륙 대책을 발표하고, 이달 초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규제지역에서 푼 뒤 이달 들어 낙폭이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