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한국금융신문 DB.
12일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생명공학 부문 분기 매출액은 2250억 원으로 전분기(2220억 원) 대비 소폭 늘어났다. 전년 동기(1770억 원)보다는 27.12%(480억 원) 증가했다. 전체 실적을 고려할 때 첨단소재 부문(2조5820억 원)과 함께 유이하게 매출액이 줄어들지 않은 사업이다.
단위 : 억 원. /자료=LG화학.
이미지 확대보기이런 가운데 신학철 부회장은 최근 제약 부문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신약을 보유한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했다. 지난달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이하 아베오)’ 지분 100%를 약 8000억 원(미화 5억6600만 달러)에 인수한 것. LG화학은 이를 통해 미국 항암시장 상업화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베오 인수뿐만 아니라 총 27개의 신약들이 파이프라인(연구화 단계)에 돌입했다. 항암 및 면역질환·관절염·당뇨 및 대사질환·백신 등이 현재 파이프라인 단계에 있다. 이중 상용화 전 단계인 임상 3상에 통풍 등 대사질환 1종, 에스테틱 3종이 있다. 임상 1·2상에도 각각 9종, 3종이 연구 중이다. 임상 실험 돌입 전인 전임상 제품도 당뇨 신약을 필두로 11종이 있다.
신 부회장은 27개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오는 2030년 ‘혁신 신약 2개 이상 보유’를 추진 중이다. 해당 제품을 확보한 뒤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 글로벌 신약 TOP티어로 부상한다는 의미다.
/자료=LG화학.
이미지 확대보기자체적 신약 개발 외에도 아베오와 같은 M&A(인수합병), JV(조인트벤처) 등을 적극 검토한다. 미국 현지 연구법인 설립을 통해 임상·허가 전문인력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JV 등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며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