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4일 오후 서울 을지로 명동 사옥에서 MSCI와 ‘기후위기 대응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사진 오른쪽)과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이미지 확대보기MSCI는 전 세계 주요 상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 리포트를 작성해 공개하는 금융시장 조사 전문기관이다. 글로벌 투자자가 참고하는 투자 지수인 MSCI 지수와 주식 포트폴리오 분석 툴을 제공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헨리 페르난데즈(Henry Fernandez) MSCI 회장과 만나 저탄소 경제에서의 기회와 리스크 등 기후위기로 인한 탄소중립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하나금융이 ESG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도 토론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기후 리스크를 잠재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2022년도는 기후변화 리스크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에 주력했다면 2023년도는 기후변화로 금융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금융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MSCI의 ESG 시장 전망을 반영해 하나금융그룹이 ESG 금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2023년에는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등 ESG 투자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금융그룹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ESG 각 분야와 관련한 기후변화와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앞으로도 더욱 투명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헨리 페르난데즈 회장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글로벌 시장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ESG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는 리스크이기도 하지만 ESG 금융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기회요인이기도 하다”며 “특히 이러한 기조를 반영해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지속가능채권으로의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며, 하나금융그룹이 이러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