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각 지난달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기준금리 0.75%포인트(p) 인상 전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현지 시각 지난달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장보다 1.03%(114.31포인트) 내린 1만988.15를 기록했다.
이어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0.74%(29.00포인트) 낮아진 3872.06을 나타냈으며,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 0.39%(128.12포인트) 꺼진 3만2733.68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 역시 0.04%(0.67포인트) 감소한 1846.65로 집계됐고, 반도체 종목이 들어가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02%(49.20포인트) 하락한 2384.45를 가리켰다.
전반적으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6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메타(Meta‧대표 마크 저커버그)는 전 거래일보다 6.09%(6.04달러) 떨어진 93.16달러(13만3312원)로 장을 마쳤다. 실적 발표 직전 장에서 5.59% 떨어진 다음 24.56% 폭락하더니 28일 1%대 소폭 상승했다가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대형 정보기술 기업(빅 테크)의 내림세는 ▲구글 알파벳(Alphabet·대표 선다피차이) -1.85%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1.59% ▲애플(Apple·대표 팀 쿡) -1.54% 등도 피해 갈 수 없었다.
반도체주로 대표되는 △AMD(대표 리사 수) -3.14% △엔비디아(NVIDIA‧대표 젠센 황) 2.44% △인텔(Intel‧대표 패트릭 겔싱어) -2.20% 등도 주저앉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한 달간 증시를 보면 오름세다. 특히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는 14.1% 오르며 1976년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8%, 나스닥은 4% 각각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날 뉴욕 증시 하락은 FOMC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 가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확실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바뀐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연방 기금(FF·Fed Funds rate)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p 높일 것이라 보는 비중은 88%에 달했다. 이어서 12월에도 그럴 것이라 보는 비중도 50.6%로 집계됐다.
이번 FOMC에서 주목할 점은 ‘속도 조절’이 꼽힌다.
미국 주식 중개회사인 LPL 파이낸셜(LPL Financial‧대표 댄 아놀드)의 퀸시 크로스비(Quincy Crosby)는 “수요일 FOMC 회의 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향후 시장 향방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닫기

그러면서도 추세 반전은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근거가 경기둔화에 근거하고 있어 오히려 통화정책 안도감 이후 경기 침체라는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주식 비중 축소, 현금 비중 확대 등 리스크(Risk‧위험)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 안정성 강화를 강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