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호 하나은행 은행장
하나은행(행장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2438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고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2조24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 중심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등의 관리 노력에 힘입어 안정적인 이익 추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870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3.2% 증가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난 6조95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5조5006억원으로 22.9%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이 5950억원으로 7.8% 늘었다.
3분기 NIM은 1.62%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최근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와 큰 폭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정기예금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조달 비용이 늘었지만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고 하나은행 측은 설명했다.
원화대출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68조342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5% 증가했다.
이중 기업대출이 9.5% 늘어난 138조445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이 16조9750억원으로 1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라 은행을 통한 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8.9%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118조5770억원으로 8.1% 불었다.
가계대출은 129조897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0.3% 감소했다. 담보대출이 110조1530억원으로 1.3%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19조7440억원으로 8.3% 줄었다.
3분기 핵심저금리성예금 잔액은 84조464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4.9% 감소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잔액은 37조9000억원으로 6.7% 늘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1%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보다 18.83%포인트 상승한 207.3%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18%로 0.02%포인트 올랐다. 소호 여신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 영향이다.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74조원을 포함해 586조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하나은행은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영일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에 특별퇴직 비용을 1630억원 정도 반영했다”며 “아직 유동적이긴 하나 현재까지는 올해 특별퇴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