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오른쪽)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왼쪽)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출처= 국회의사중계시스템 영상회의록 갈무리(2022.10.24)
이미지 확대보기이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이 "'통 큰 보상'을 하는 것은 어떻겠느냐?"라고 질문한 데 대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15일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고, 카카오와 인증 체계를 공유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도 카카오계정 로그인, 카카오페이 인증 수신, 상담톡 등 서비스에서 익일까지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업비트는 지난 17일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로그인 장애 손실분 투자자 보전 신청을 공지했다. 다만 투자자가 손실을 보상받으려면 관련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매도하려던 디지털 자산 수량 등), 손실분 발생 사실 및 액수를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빙자료가 필요하다고 제시해서 다소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보상안에 대해 윤 의원은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경우에만 보상 신청을 받아, 신청이 적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 보상 조건 완화할 생각 없는가"며 "다른 조건이 있다면 두 가지 플러스 알파로 통 큰 보상을 검토해 달라"고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일단 검토는 해보겠지만 매도의사가 있었는데 없어진 경우를 확인하기 어려워서 이 방법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어 "필요하다면 금융위와 논의해서 민관합동으로 고객 피해에 대해 성의 있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고,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금융당국과 성실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의 업계 내 자연 발생한 독점적 지위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감에 가상자산업계에서 국회에 출석한 민간 증인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재원 현 빗썸 대표뿐이었다. 당초 '코인 국감'을 예상했던 것 대비해서 저조한 셈이다.
정무위원회는 빗썸과 관련돼 증인 채택됐던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 강종현 씨, 또 신현성 차이홀드코 총괄 ,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국감장에 불출석한 데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