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이용자 소비자 소송 총대진은 23일 우마무스메 이용자 약 7000명을 대표해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게임에 쓴 금액을 환불해 달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지난 17일 열린 이용자 간담회에서 유저들이 요구했던 환불 및 피해 보상에 있어 사측과 이용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용자들은 법정 소송을 예고하고 환불 소송을 원하는 이용자들로부터 환불액 취합과 소송 비용 모금을 받기 시작했다.
소송 총대진에 따르면, 이날 소장을 통해 청구할 금액은 총 4020만원이다. 단체 소송 비용을 모금한 201명을 우선 선정해 1인당 20만원의 청구액을 책정했다. 다만, 이는 임시로 설정한 금액으로, 향후 소송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환불 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이용자들은 총 7100명이며, 전체 피해액은 약 80억~90억 원으로 추산된다. 소송 총대진은“ 소송 참여자 명단, 증거 자료, 피해 산출액, 소송 참가 인원 수가 확인되면 청구액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마무스메 환불 소송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이벤트 종료 직전 갑작스럽게 서버를 점검하면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본 서버와 게임 재화를 다르게 지급하거나, 주요 이벤트의 공지가 늦어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불만이 지속되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 열린 이용자 간담회에서 게임 운영 신뢰도 회복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 TF(태스크포스) 신설 ▲업무 평가 체계 개선 ▲이용자와의 소통 창구 강화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우마무스메 담당 본부장 교체와 대표이사 직속의 ‘개선 TF’를 설치했다고 공지했다.
또 키타산 블랙 뽑기 구제첵 마련의 건은 사이게임즈와 협의가 시작됐다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에 대한 진척 상황도 공유했다. 오는 30일에는 업데이트 로드맵을 안내하고 일본과 동일한 뽑기 스케줄 적용을 오는 10월18일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564 캠페인 잭’ 관련 건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장을 맡은 김상구 본부장은 “게임을 잘 이해하는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개선 TF에 추가 충원해 더 수준 높고 세심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