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본사 외관. / 사진제공=예보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이날 저녁 신임 사장 후보자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앞서 예보는 지난달 29일 사장 공개 모집 공고를 낸 바 있다.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 전 사장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으면서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 예보 사장으로 취임해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예보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복수 후보군을 주무부처인 금융위에 추천할 방침이다. 이후 금융위원장이 최종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은 예보 사장을 임명한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후임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예보 사장은 기재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금융위 당연직 위원이 된다. 임기는 3년이다.
정부와 소통이 중요한 자리인 만큼 그간 예보 사장은 금융위나 기재부 고위 인사가 맡아 왔다. 김태현 전 사장도 금융위에서 몸담은 관료 출신이다.
예보 사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는 유재훈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유형철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이다. 두 사람 모두 기재부와 금융위 등을 거쳤으며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력 차기 사장 후보자는 유재훈 전 사장이다. 1961년생인 유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제2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위 대변인 국장,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국제투자금융공사(IFC), 세계은행(IBRD) 등에서 일해온 금융위 내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평가받아왔다. 또한 예탁결제원 설립 과정에 참여하는 등 금융업계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
유형철 국고국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도 수료했다.
행정고시 37회인 그는 기재부 대외경제총괄과장, 국제경제과장, 통상정책과장, 경쟁력전략과장 등을 지내며 대외경제 전문성을 쌓았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1등 서기관으로 프랑스에 있으면서 국제적 감각까지 갖추게 됐다. 이후 공공혁신심의관, 정책기획관과 미주투자공사(IIC) 전략기획 선임관리자 등을 역임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