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6일 오후3시 기준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힌남노 침수 피해 차량 접수 건수는 4104건으로 추정손해액은 336억원에 달한다. 이 중 손보 빅4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에 접수된 침해 차량 피해 건수는 3488건으로 추정 손해액은 286억원이다.
손보사들은 지난 폭우에 이어 힌남노까지 침수 피해가 대거 발생하면서 손해율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폭우에는 자동차보험 재보험으로 실질 손해액이 크지 않아 손해율이 0.2%p 상승하는데에 그쳤지만 두번째 재해부터는 재보험 효과가 미미하다.
이번 힌남노는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운데 중심 기압으로는 역대 3번째, 풍속으로는 8번째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오전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550km 부근에 상륙한 힌남노는 오후 9시까지 제주도에 머물러있다가 6일 오전6시 통영, 오전6시 부산, 오전9시 울릉도 등을 지나 오후3시 넘어 울릉도 북동쪽 약 28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힌남노를 직격타로 맞은 제주도, 부산, 포항 등 남부지역에 피해가 크게 나타났다. 전국 22개 시장 1562개 점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은 구룡포시장과 오천시장 피해가 컸으며 경주 지역은 중앙시장, 불국사 상가시장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 경남, 울산, 광주전남 지역은 현재까지 전통시장과 상점가 일부에서 침수, 시설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힌남노로 농작물 피해도 극심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침수 피해 농가 규모는 2608㏊, 도복(쓰러짐)은 538㏊, 과일 떨어짐(낙과)은 669㏊, 비닐하우스 파손은 0.4㏊다.
농식품부는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농협과 협의해 사전에 손해평가 인력배치 계획을 수립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