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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전문가에서 핀테크 전문가 된 이근주 회장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2-08-29 06:00 최종수정 : 2022-08-29 15:37

기업은행 모바일뱅킹 ‘i-ONE Bank’ 구축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설립 추진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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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IBK기업은행과 웹케시 간 핀테크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식에 당시 IBK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이었던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참석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지난 2015년 IBK기업은행과 웹케시 간 핀테크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식에 당시 IBK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이었던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참석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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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IBK기업은행에서 국내외 영업망을 구축했던 전산 전문가였다면 핀테크산업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현재 협회장으로서 380개 회원사와 함께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핀테크 전문가로 꼽힌다.

이근주 회장은 동국대학교 핀테크블록체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본 핀테크 에센셜’과 ‘헬로, 핀테크 입문(공저)’ 등을 발간하기도 했다.
뉴욕지점서 Y2K 전산시스템 전면 교체 실시
이근주 회장은 IBK기업은행 출신으로 기업은행 전산정보부와 뉴욕지점, 국제업무부, 스마트금융부에서 근무했다. IBK기업은행 재직 시에는 국제은행 간 전용통신망인 SWIFT(스위프트) 시스템과 현지법인 IBK유럽의 본지점 간 전산시스템, 모바일뱅킹 통합앱인 ‘i-ONE Bank’ 등 굵직한 IT시스템의 구축 작업을 주도했다.
SWIFT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를 의미하며 지난 1977년에 유럽과 미국 시중은행들이 국가 간 자금거래를 위해 설립됐다. 전세계 200여 개 국가의 중앙은행을 포함한 1만1000개 은행, 기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스위프트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에는 식별 코드인 스위프트 코드가 부여되며 암호화된 특수 금융메시지로 자금을 거래할 수 있어 시스템 내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해 하루 평균 4200만건의 거래가 스위프트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근주 회장은 룩셈부르크에 현지법인 본점을 두고 런던지점과 전산망 통합 작업을 주도했으며 뉴욕지점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2000년을 앞두고 ‘Y2K’ 표기 문제에 대비해 전산시스템을 새로 교체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Y2K’는 2000년을 의미하며 Y는 연도(year), K는 1000을 뜻하는 킬로(kilo)로 연도의 마지막 두 자리만 사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하면서 전산시스템이 마비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당시 비상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근주 회장은 뉴욕지점에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과 Y2K 작업을 진행했으며 당시 주로 사용했던 코볼언어가 연도표기를 네 자리가 아닌 두 자리로 프로그래밍하는 방식을 따르면서 연도표기 인식 문제로 다른 언어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한 이근주 회장은 스마트금융부장을 역임하면서 지난 2015년 모바일뱅킹 통합앱인 ‘i-ONE Bank’를 구축했다. ‘아이원(i-ONE) 뱅크’는 똑똑한(intelligent), 나만의(individual), 인터넷전문은행(internet bank)의 ‘i’와 모든 은행 서비스를 하나(one)의 앱으로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핀산협 설립준비국장에서 제4대 협회장까지
이근주 회장은 IBK기업은행에서 스마트금융부장을 역임했던 지난 2015년에 핀테크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업의 목소리를 내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핀테크사들과 함께 핀테크산업협회를 조직했다. 이근주 회장은 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과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월 회원사 직접 투표에 의해 제4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국내 핀테크 도입기인 2015년 초에는 금융감독원에서 개최한 핀테크 원탁회의에서 핀테크산업 활성화 전제조건으로 금융권 공동 오픈API 구축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주도의 금융권 공동 오픈API 플랫폼이 구축되었으며 현재의 오픈뱅킹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근주 회장은 핀테크산업협회에서 재직하면서 풍부한 IT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한국은행 외환전산망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소액해외송금업자와 전자금융업자들의 외국환 보고업무에 큰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근주 회장은 소상공인간편결제추진단장과 제로페이SPC설립준비위원장을 거쳐 지난 2019년부터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근주 회장은 “대형 핀테크 기업과 중소형 핀테크 기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협회의 모습, 협회를 설립 당시 생각했던 상생하는 모두의 협회 모습을 구현하고 싶다”며 협회 사무처가 중심이 되어 회원사 간 소통을 강화해 협회의 목소리를 모으고 규제 혁신과 해외진출, 이업종 교류 활성화 등 핀테크산업 영역 확대를 통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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