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14건으로 이 중 30대 이하 거래량은 24.8%(449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몇 년간 집값 상승 기대와 부담되지 않은 대출 금리로 소위 ‘영끌’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2020년 2월 36.3%로 처음 35%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7월에는 44.8%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 수치는 올해 5월 37.4%로 내려앉았고 이듬달에는 30% 선까지 무너졌다. 이같은 현상은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 하락한다는 인식 확대와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시세 대비 저렴한 서울 소형 주택의 거래가 활발하다.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이자 부담까지 커지자 비교적 가격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주택 매매 현황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매매 총 3만4945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 매매는 2만46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전체 주택 매매거래의 70.6%를 차지하는 것으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일각에선 소형 주택의 원활한 거래는 실거주자 수요가 유지되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대출 의존도가 높고, 결혼을 준비하는 2030세대가 현 부동산시장 침체를 민감하게 받아드리면서 관망세에 돌입했다”며 “다만 투자목적이 아닌 꼭 거주할 곳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값싼 소형 주택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이 같은 소형주택 거래량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