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2022년 상반기 실적. /표=신혜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하나금융지주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하나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422억원) 대비 16.53% 감소한 1187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 적립액은 지난해 동기(964억원) 대비 4.46% 줄어든 921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충당금 적립 규모가 증가하면 대출채권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악화를 유발하는데, 하나카드의 경우 1년 전보다 충당금을 덜 쌓았음에도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하나카드 2022년 상반기 실적. /표=신혜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충당금을 제외해도 하나카드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 상반기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1년 새 2906억원에서 2492억원으로 14.25%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데는 비용 증가도 한 몫했다. 하나카드의 올 2분기 수수료비용은 277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2653억원)보다 4.6% 늘어난 수치다. 더불어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판관비)도 503억원에서 514억원으로 2.2% 증가했다.
반대로 대출자산은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는 올 2분기 35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690억원) 대비 3.1% 감소했으며,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도 전년 동기(2조7110억원) 대비 18.6% 줄어든 2조20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용판매 자산은 3조68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3770억원) 보다 9.1% 증가했다.
하나카드 2022년 상반기 실적. /표=신혜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자산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올 2분기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동기(0.99%) 대비 0.4%p 하락한 0.59%를 기록했다.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을 나타내면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고정이하여신 잔액 대비 충당금 설정액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도 개선됐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잠재적인 부실채권에 대처할 수 있는 손실 흡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다. 올 2분기 하나카드의 NPL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동기(305.72%) 대비 120.33%p 상승한 426.06%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 역시 0.85%에서 0.79%로 0.06%p 하락하며 개선됐다.
하나금융그룹은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리스크 관리 목적의 선제적 고위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에 따라 일반관리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