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공급현황./자료=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KCB 820점 이하 기준)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 3월말 기준 20.2%로 작년말(16.6%) 대비 3.6%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달말 기준 22.7%로 집계됐다. 최근 신규 공급한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약 34%이며 전년 동기(8.4%) 대비 약 25.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케이뱅크가 올 1분기 동안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금액은 전년 동기(1061억원) 대비 약 4배 증가한 4234억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대출 공급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0년 3251억원에서 지난해 7510억원으로 약 2.3배 증가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만 2021년 연간 공급액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4234억원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중·저신용고객(KCB 신용점수 분포 하위 50%)에게 총 4조9717억원 무보증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지난달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20.8%이며 잔액은 2조7987억원이다. 지난 2020년 말 10.2%이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지속 상승해 지난달말 기준 20.8%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1.4%를 기록했으며, 비중도 지난해 4분기 23.9% 대비 7.5%포인트 증가했다.
1분기 케이뱅크에서 신규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7.09%를 기록했으며 최저금리는 연 3.41%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4.81%로, 케이뱅크 대출 평균 금리는 이에 비해 7.7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이후 지난 3월말까지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을 검토한 결과, 최저 2.98%의 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점수 500점대도 최저 3.84%의 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을 받아 신용점수가 오른 중·저신용 고객 중 가장 높게 오른 사람은 387점이나 상승했으며 신용점수가 오른 중·저신용 고객은 평균 64점 상승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신용점수대별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800점대 평균금리는 5.89%, 700점대 평균금리는 6.57%, 600점대 평균금리는 8.44%, 599점 이하 평균금리는 10.86%로 집계됐다. 상승한 신용점수를 바탕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 가장 금리를 가장 많이 내린 고객은 8.23%p 낮췄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도입한 중·저신용, 씬파일러 각각의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 CSS를 새롭게 구축해 적용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특화 CSS 적용 이후, 중·저신용 고객 대출 승인율·한도가 높아지고 실행 금리는 낮아져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매달 약 1%p씩 상승해 연말 목표인 25%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정보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진행하는 등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사업 초기부터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시스템 'TSS(Toss Scoring System)'를 통해 금융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누리지 못했던 신파일러도 포용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제1금융권 은행 중에서도 중·저신용 고객을 가장 많이 포용했으며, 인터넷은행 본연의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고객 포용에 가장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사적인 노력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고객이 제1금융권의 테두리 안에서 정상적인 경제생활과 금융소비자로서의 최상의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토스뱅크가 앞장서겠습니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