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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대통령 입맛 사로잡은 '롯데 신동빈 픽' 한식 메뉴는?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2-05-26 18:23

40여년 간 국가 행사 진행해온 롯데호텔 연회 케이터링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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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 무궁화 구절판./ 사진제공 = 호텔롯데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 구절판./ 사진제공 = 호텔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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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지난 21일 진행된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의 만남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은 게 있다. 바로 한국의 맛을 담아낸 양국 정상의 만찬 메뉴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채요리·후식 접시를 싹 비우는 등 한국 전통 음식 메뉴를 극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만찬 메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 만찬을 준비한 곳은 롯데호텔(대표 안세진)이다.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은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의 첫 한미 정상회담인 만큼 직접 메뉴를 선택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이날 5대 그룹 총수로 참석해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정상회담 메뉴는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만찬에 참여한 많은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40여 년간 국가 행사를 진행해온 롯데호텔의 노하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 별실./ 사진제공 = 호텔롯데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 별실./ 사진제공 = 호텔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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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국내 호텔 한식당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무궁화를 운영하는 등 한식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 특히 30년 이상 경력을 지닌 셰프들이 롯데호텔 연회팀에서 전문성과 열정을 뽐내고 있다.

롯데호텔 연회팀은 행사를 앞두고 최소 2~3개월 정도 준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정상회담 만찬 준비 기간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롯데호텔 셰프들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로 제일 잘 할 수 있는 메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뜻깊은 행사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메뉴들을 연구하고 개발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양국의 정상이 좋은 만남의 계기가 되고 한, 미 두 국가가 더욱 위상이 높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회 조리장들이 심혈을 기울여 코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심혈을 기울여 구성된 만찬의 콘셉트는 '전통 한식을 미국의 식재료와 함께 풀어내기'다. 한국 전통 오방색인 황, 청, 백, 적, 흑을 담아 각지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식재료나 조리법에서 한국산과 미국산을 적절히 조화시킨 메뉴들로 선보였다. 여기에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펼쳐 낸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과 화합과 번영의 기원도 담아냈다.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 대관령 한우안심구이./ 사진제공 = 호텔롯데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 대관령 한우안심구이./ 사진제공 = 호텔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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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요리로는 흑임자 두부선, 횡성 더덕무침, 금산인삼야채말이 등 전국 각지 제철 식재료를 담은 5품 냉채가 준비됐다. 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의 인기 메뉴도 만찬에 등장했다. 데친 해남 배추에 야채와 해물 등의 소를 넣어 만든 숭채 만두는 산해진미를 한 피에 담아 양국 간의 상호 존중과 포용의 의미를 담아냈다.

최상급 미국산 갈비를 한국의 전통 방식인 간장소스에 숙성시켜 저온으로 조리한 소갈비 양념구이와 색과 맛,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려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한국 대표 전통음식인 산채비빔밥 등도 준비됐다.

후식으로는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를 이용한 젤리, 그리고 이천 쌀을 이용한 쌀 케이크, 마지막으로 오미자 화채가 대미를 장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채요리는 물론 이 후식 메뉴도 남김없이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호텔은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서 제공된 메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식전 먹거리 전통 전병과 팥음료, 디저트로 제공된 이천 쌀 케이크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전통 한식을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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