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닫기

특히 지난 21~22일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SMR 개발에 집중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SMR이 한미 경제안보동맹 한 축으로 떠올랐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행보를 이끄는 계열사는 두산에너빌리티(회장 박지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하반기 중 SMR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원전 생태계 활성화 등의 행보를 펼친다. 신규 수주 경우 오는 2026년까지 연 평균 48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후 2030년까지 1조7000억 원 수주로 목표를 상향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뉴스케일사와 SMR 제작 착수 협약을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한 곳이다. 두산그룹 측은 “뉴스케일이 개발과 설계를 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제작을 맡게 되는 것으로 이는 SMR 분야에서의 한미 기업 간 동맹”이라며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면서 직접 고용인원을 늘려가는 것은 물론, 산업 생태계 확대에 따른 협력회사 고용 확대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된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MR 시장 선도 행보를 시작했다. SK(주)(회장 최태원)와 SK이노베이션(부회장 김준닫기

SK그룹이 테라파워와 협력하는 차세대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MW급 이하 원전이다. 복잡한 안전장치 없이 자연 순환 방식의 피동형 냉각이 가능, 높은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SK 측은 “SK는 신재생 에너지의 날짜, 시간에 따른 발전량 차이에 대한 불완전성을 보완하면서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SMR의 가능성에 주목해왔다”며 “높은 SMR 기술을 보유한 테라파워와 손잡고 해당 SMR 등을 통해 ‘넷제로’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태원 회장과 박정원 회장이 SMR에 주목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 뿐만 아니라 ‘핑크 수소’ 개발도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MR 발전을 통해 나온 핑크 수소를 활용, 그룹 수소 사업 육성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과거에도 국내 기업들은 SMR 사업을 펼쳐왔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관심이 높아졌다”며 “정부도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면서 친환경 산업과 연계한 SMR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워 기업들이 관련 행보를 펼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소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SMR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라며 “수전해 등 기존 수소 생산 방법이 생각보다 비용이 들어가는 가운데 SMR을 활용해 핑크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관심이 높은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