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대표이사 허연수)이 투자 범위를 펫 시장 전반으로 확대한다./사진제공=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GS리테일이 동물 병원 경영지원 브랜드 '벳아너스'를 운영하는 아이엠디티에 25억원을 투자한다고 10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오는 28일 투자에 관한 세부 계약을 마무리하고 향후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적극 협력한다. 이번 투자로 GS리테일은 아이엠티디의 지분 4.3%를 확보한다.
앞서 GS리테일은 연간 6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반려동물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지속해왔다. 자회사인 어바웃펫은 프리미엄 반려동물 상품 매출을 끌어올리며 론칭 초기보다 255% 성장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 펫프렌즈에 총 4차례 투자하며 현재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사진=본사 DB
GS리테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동물 병원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엠디티는 주로 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병원경영지원회사)를 운영하는 회사로 회원 병원의 브랜드 마케팅, 회계, 세무, 법률, 노무 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아이엠디티에 가입한 동물병원은 지난 4월 기준 전국 57개다.
이번 투자에서 GS리테일이 주목하는 부분은 아이엠디티가 추진하는 동물병원 서비스의 통합적인 디지털 전환과 신규 EMR 시스템(전자 의료 차트)이다. 클라우드 방식의 빅데이터로 구현될 신규 EMR 시스템이 구축되면, 진단, 진료, 검체 분석 및 처방 데이터가 방대하게 축적된다. 이후 진단∙처방 과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만큼 수의사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동물 병원의 경영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차후 다양한 펫 기업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어바웃펫과 펫프렌즈가 아이엠디티와 처방식, 건강기능식 등 맞춤형 상품 개발을 협력하거나 양사의 PB(자체 브랜드)제품 등 아이엠디티 회원 병원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더 나아가 펫 보험의 개발 및 견종 별 맞춤형 상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은 "아이엠디티가 추진하는 EMR 시스템은 동물병원 산업 내 데이터 활용을 고도화해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 창출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자사와 연관 회사의 시너지도 조기 실행해 동물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반려동물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약 2조 1600억원에서 오는 2026년 3조 36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수는 전체 2304만 가구 중 27.7%인 638만 가구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위쪽부터) GS리테일, 아이엠디티 CI./사진제공=GS리테일
이미지 확대보기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