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HDC회장(가운데)이 입장표명을 위해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HDC현대산업개발 대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 사진=장호성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월 광주에서 발생한 신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고개를 숙였던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회장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의 전체 철거 후 재시공을 약속했다.
정몽규 회장은 4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주 예정자의 요구인 광주 화정동의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철거 소요기간으로 70개월, 추가 배상금액으로 2000억원 규모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여부를 놓고 얘기해왔는데 사고가 난 201동 외에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는 광주 화정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인 ‘광주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PIT층 바닥이 붕괴되면서 39층 하부로 16개층 이상의 외벽이 파손·붕괴되며 근로자 6명이 사망, 1명이 부상당한 사고다. PIT층이란 39층(옥상층)과 38층 사이에 배관 등을 설치하는 별도의 층을 말한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당초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가 올해 11월 30일 입주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전면 철거 후 재시공 결정에 따라 입주가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고 이후 정몽규 회장은 1월 17일 기자회견에서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며,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해 새로운 회사로 태어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던 바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