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리니지M이 9개월 만에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는 리니지W, 3위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 4위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5위는 리니지2M이 차지했다.

(사진: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
리니지M은 지난달 △기사 및 다크엘프 클래스 리부트 △지옥 시스템 △1대1 개인 거래 등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를 적용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후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7년 출시한 리니지 첫 모바일 게임이다. 2년 뒤에는 리니지2M을 선보였다. 2017년 리니지M 출시 이후 리니지 형제는 줄곧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유지해왔다. 한 달 이상 놓쳤던 사례는 지난해 6월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인 ‘오딘’이 유일하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16주 연속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W’를 출시하면서 4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출시한 지 6년이 지난 게임이 매출 1위에 오른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5년이라는 장수 IP의 영향력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결국 1위 자리를 두고 리니지 형제간의 경쟁이 펼치는 셈이다.
경쟁사인 넥슨은 지난달 ‘던파모바일’을 출시한 뒤 초반 흥행에 힘입어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원작의 액션과 수동조작으로 호평을 받으며, 리니지 형제를 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3일 만에 리니지W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하면서 리니지 대비 과금 요소가 적은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던파모바일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25만명으로, 리니지M(7만명)의 4배 수준이다.
이원만 네오플 라이브디렉터도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청춘을 보낸 한 사람으로서 매출 순위에 대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었고, ‘재미있다’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목소리를 들으며 좋은 업데이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대만에서도 리니지의 명성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는 대만 시장에 ‘오딘: 신반(奥丁: 神叛)’을 출시했다. 초반 기대감에 힘입어 매출 2위를 기록했지만, 1위인 리니지W를 넘어서지 못했다. 22일 기준 대만 구글플레이 매출 1위는 리니지W, 2위는 리니지M이 차지하고 있다. 오딘은 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