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21개의 정기예금과 17개의 적금 금리를 0.20~0.30%포인트 인상한다.
상품별로 보면 비대면 전용 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의 금리는 최고 연 2.5%에서 2.8%로 오른다. ‘WON(원) 예금’의 금리는 최고 연 1.60%에서 2.20%로 높아진다. WON예금은 만기 해지 시 신규 일의 기본금리와 같은 금리를 우대 제공하는 구조로, 기본금리 연 0.30%포인트 인상은 최대 연 0.60%포인트 금리 상승효과가 있다.
적금의 경우 비대면 전용 상품인 WON 적금은 최고 연 2.60%에서 최고 연 2.80%로,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35%에서 최고 연 2.65%로 상향 조정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은 물론 가계 신용대출 부문에서도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우대금리 폭을 확대해 여신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상품의 금리를 0.25~0.4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가 연 2%대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전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5~0.40%포인트 인상했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도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상품별로 0.25%~0.40%포인트 인상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소비자물가가 4%를 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예고 등이 전격적인 금리 인상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