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가 12일 한국전력공사(대표 정승일)에 관해 올해 1분기 실적을 우려하면서 투자의견 ‘중립’‧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사진=한국전력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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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선 하나금융투자 투자분석가(Analyst)는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6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 손실로 전환할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유 투자분석가는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과 판매량 개선으로 외형 성장이 예상되지만,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들이는 가격을 뜻하는 ‘전력 매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이 분기 평균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구입 전력비 부담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료비‧구입전력비는 전년 대비 113.2% 늘어난 19조원이 예상된다.
다만, 원자력 발전소와 석탄 이용률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 이용률은 84.0%로 전년 대비 6.2%포인트(p) 증가하면서 정상 범위에 들어설 것”이라며 “석탄 이용률도 계절 관리제 시행에도 전년 대비 소폭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한 뒤 하락한 연료비 조정단가가 정상화하면서 매출은 회복되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영업적자폭은 확대될 것”이라며 “4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 요금 인상에도 이익 체력이 정상화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가격이 여전히 높고 최근 유연탄 가격도 우상향하는 가운데 한국전력 실적에 도움 될 수단이 전기 요금 인상 말고는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만약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2020년 수준만큼의 하락이 없다면 자력으로 자본이 증가하기는 어렵다”며 “2022년 총괄원가 산정 이후 연간 적자 규모를 만회할 만큼 기준연료비를 인상할 수 있으면 문제없겠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관찰되고 있는 공공요금 정책 민감도를 감안할 때 기대할 부분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