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원자잿값 상승‧글로벌 공급망 위축,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Game Optimizing Service) 논란 등 대내외 악재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에 신영증권(대표 원종석‧황성엽)은 “우호적 환 영향 속 반도체 위주 부품 사업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9만6000원을 유지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반도체 담당 투자분석가(Analyst)는 “메모리는 서버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 분기에 이어 고가 제품 위주 판매로 잘 대응하고 있고, 경쟁사의 낸드(NAND) 생산 차질로 시장 우려보다 평균 판매 가격(ASP‧Average Selling Price) 하락폭이 축소됐다”며 “비메모리의 경우 레거시 공정 위주로 판매 가격이 오르고, 선단 공정 수율 개선세에 기반해 전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비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북미 고객사향 견조한 수요와 갤럭시 신규 모델 출시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0% 증가했다”며 “IT‧모바일(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역시 최근 불거진 GOS 이슈에도 양호한 갤럭시 S22 출하 덕분에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추전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 1분기 갤럭시 S22 출하량은 800만대로 전망하면서 “출시 일정 감안 시 2분기 실적에 일부 출하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가전(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에 관해서는 선진국 중심 프리미엄 TV 판매가 지속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인 패널 가격이 반영되면서 매출‧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삼성전자는 수요보다 공급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승연 투자분석가는 “2분기 디램(DRAM)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고 낸드 가격 상승 전환이 발현되면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5% 늘어난 14조4000억원을 예상한다”며 “다만, 하반기 수요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심화돼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다가갈수록 메모리 수요보다는 공급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메모리 재고는 건전한 수준인 가운데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Lead Time‧물품 발주로부터 그 물품이 납입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의 기간) 증가, 공급사들의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디램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