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증가했으며, 총자산은 118조2636억원으로 26조2638억원 증가했다. 이중 대출채권 자산이 96조6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조3158억원 증가했으며, 현금 및 예치금 자산은 13조33억원으로 1조309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총대출 자산은 10조555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기업대출이 58조9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7051억원 증가했으며, 가계대출은 37조8592억원으로 6조2638억원 증가했다. 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 등 자산 기준 상위 5개사의 기업대출 잔액은 5조원 넘게 늘어 18조342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31%를 차지했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조1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8626억원 증가했으며, 2위인 OK저축은행이 1조4078억원 늘려 4조8075억원을 기록하며 SBI저축은행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조4419억원 늘어 3조7519억원 기록했으며, 웰컴저축은행이 2조3466억원을, 페퍼저축은행은 2조268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됐으며, 중소기업대출이 전년 대비 15조136억원 증가하여 대기업대출 비중이 줄고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상위 5개사 중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이 기업대출 비중을 9%p 가까이 늘렸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이 6%p를, 페퍼저축은행이 5%p를 늘렸다. SBI저축은행만 기업대출 비중이 줄고 가계대출이 0.14%p가량 늘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기업대출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개선되는 등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 지표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5%로 전년말 대비 0.8%p 하락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1.8%로 1.6%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4%로 전년 말 대비 0.8%p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다중채무자 등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올해 저축은행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저축은행 외형 확대에 따라 리스크관리를 고도화하고, 자본충실도 제고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