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사진=토스증권
토스증권은 출범 3달 만에 350만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의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2년여 만에 달성한 수준과 맞먹는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출범 1년 만에 420만 고객을 확보한 일은 국내 증권업계를 넘어 전 세계 금융 투자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이다. 모기업인 토스(대표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호응과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최대 58만여 명이 가입하기도 했다.
MAU는 출범 이래 꾸준히 2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월평균 230만명을 기록 중인데, 이는 국내 증권사 상위 5개사에 필적하는 규모다. 출범 당시 밝혔던 MAU 100만명 달성 목표를 출범 첫 달부터 2배를 넘어섰다.
이 같은 성장 중심에는 MZ세대 투자자들이 있었다. 토스증권의 2030 고객은 260만명으로, 전체 고객 중 65%를 차지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이에 관해 “투자자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UI‧User Interface)‧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와 투자자 시각에서 해석한 맞춤형 서비스는 국내 주식투자 인구 중 적은 비중을 차지했던 30대 이하 젊은 투자 층의 주식투자 참여를 한층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이 지난해 7월 선보인 ‘주식선물하기’ 서비스는 투자자끼리 주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증권사의 ‘타인 계좌 주식 대체’를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재해석하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설계했다. 기존에 존재하던 증권 서비스지만, 고객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출시 일주일 만에 1만건 이상의 선물하기가 이뤄졌다.
‘커뮤니티’는 토스증권만이 가진 특징 서비스 중 하나다. 투자자 간 의견 교류의 장을 제공해 건전한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 ‘주주’와 ‘잠재투자자’로 배지를 구분해 투자자 의견에 관한 신뢰도를 높인다. 이 서비스는 주식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가 객관적 정보 외에도 지인, 주식 커뮤니티 등으로 주관적 정보를 참고한다는 점을 착안해 기획됐다.
‘토스증권 데일리’ 콘텐츠는 투자분석가(Analyst)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면서 초보 투자자들의 성장을 이끈다. 투자분석가들은 매일 시장에서 발생한 이슈를 추려 투자자 시각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다. 어렵고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전문용어도 쉽게 풀어쓴다. 댓글을 통해 투자자와 소통하며 콘텐츠에 관한 의견과 주제를 제안받기도 한다. 토스증권 콘텐츠는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 속 구독자 수 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1년간의 압도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려 한다. 다음 달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실시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실시간 방식은 주문 즉시 체결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1주 단위로 거래할 때와 같은 소수점 거래를 경험할 수 있다. 고객의 소수점 주문을 1일 1회 등 일정 주기로 모아 온주(1주)로 거래하는 기존 증권사들의 방식의 경우 실시간 매매가 어렵다는 점을 착안해 개선을 시도한 것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말하는 주식투자의 새로운 표준은 투자자 시각에서 시작해 현재 진행형”이라며 “앞으로 토스증권은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고객과 숙련된 투자 경험을 가진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주식투자 표준을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