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권 회장은 24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인사말에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생존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 요소는 바로 기술개발“이라며 ”아무도 갖지 않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을 때, 우리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는 11월 시작되는 ‘판교 GRC 시대’는 우리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우리의 기술개발 전략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이며,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운항 시스템, 탈탄소 미래형 선박, 친환경 바이오 연료,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그룹의 미래를 현실화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사말 전문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 그룹의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우리 그룹의 뿌리이자, 심장과도 같은 회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의 역사는 곧 우리 그룹의 역사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고 “50년 국민기업”으로 이끌어 주신 많은 선배, 동료, 후배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敬意)를 표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50주년을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현대중공업 50년은 수많은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10년동안은 창사이래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생각됩니다. 장기간 지속된 조선해양의 경기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세계1등”이라는 현실에 안주한 채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업활동에서도 수많은 굴곡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두 번 다시 우리 동료와 지역사회에 고통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50년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 서 있는 지금, 저는 여러분께 “새로움(新)”과 “변화(變化)”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많은 곳에서 변화가 있었지만, “하던대로”의 습관이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변화의 불편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도 자주 발견됩니다.
임직원 여러분, 현대중공업은 50년전 정주영 창업자님의 창업정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72년, 당시 만 57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조선소를 짓겠다고 생각하신 “창조적 예지”가 지금의 현대중공업그룹을 만든 것입니다. “창조적 예지”야말로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에게는 어떤 창조적 예지가 마음속에 있습니까? 어떤 새로운 변화를 생각하고 있으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그것이 회사, 가정, 개인 그 어떤 것이든, 끝없이 정진하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결론을 얻고, 강력하게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리더의 생각과 행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표이사가 중심이 되고, 임원과 팀장, 부서장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회사는 바뀌지 않습니다. 리더가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으면 회사는 변화할 수 없습니다. 리더가 성찰하지 않으면 회사는 오만해지고 조직은 모래알이 됩니다. 리더의 마음이 닫혀 있으면, 회사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생존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 요소는 바로 “기술개발”입니다. 아무도 갖지 않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을 때, 우리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11월 시작되는 “판교 GRC 시대”는 우리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우리의 기술개발 전략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그룹의 주역이 될 MZ세대들이 자유롭게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운항 시스템, 탈탄소 미래형 선박, 친환경 바이오 연료,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그룹의 미래를 현실화 시켜 나갈 것입니다. 혁신적 사고와 창의적 활동으로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다시한번, 창립 50주년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주신 선·후배, 동료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무쪼록 여러분의 가정에도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현대중공업 창립 50주년 아침에 회장 권오갑 드림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