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남대문로 한진빌딩 26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진칼 ‘제9기 정기 주주총회’는 KCGI가 낸 주주제안에 따라 2년 만에 표 대결이 이뤄졌다. 지난 2020년 주총에서 KCGI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 연합’을 결성해 조 회장 해임을 시도했으나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을 통해 ‘메가 캐리어’를 강조했다. 그는 주총 인사말에서 “지난해 한진칼은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성공적 공모사채 발행, 3자 배정 증자대금 활용, 저수익 자산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한항공, 진에어 등 자회사에 대해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추진했다”며 “이러한 지원을 받은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을 위해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지난달 22일 대한민국 공정거래 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으며, 향후 해외 주요 국가의 기업결합 승인 등 남은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