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54억1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33억7500만원 등 총 87억7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정 회장은 기아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정 회장이 2021년 수령한 연봉은 2020년 59억8000만원(현대차 40억800만원, 현대모비스 19억7200만원) 보다 47% 늘어난 금액이다.
정 회장의 연봉이 크게 늘어난 것은 2010년 10월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직후인 2019년에 51억89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2018년(29억5100만원) 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임원 급여와 성과 인센티브는 내부기준을 기초로 각각 직무·직급과 매출·영업이익 사업실적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에서 정 회장 다음으로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하언태 전 사장이다. 하 전 사장은 급여 9억원, 상여 2억7000만원, 복리후생비 등 1억3800만원에 퇴직금 29억8300만원을 더해 총 42억9100만원을 받았다. 하 전 사장과 함께 작년말 물러난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은 퇴직금 5억9900만원을 포함해 총 27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자를 제외하면 장재훈 사장이 급여 6억9400만원, 상여 2억7000만원, 복리후생비등 1300만원 등 총 9억7700만원을 받았다. 서강현 부사장(CFO)은 총 5억65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차 직원들은 지난해 1인 평균 9600만원을 받았는데 2020년(8800만원) 보다 800만원 올랐고 2019년과 동일한 금액이다.
한편 현대모비스에서는 지난해 정몽구 명예회장이 퇴직금 297억6300만원을 포함해 총 302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모비스 직원 평균 급여는 9800만원으로 전년(8800만원) 보다 1000만원 올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