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오는 4월 11일~20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0%~1.40% 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발표한 건 업계 1위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16일, 오는 4월 1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도 잇따라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예고했다. 메리츠화재는 1.3% 인하율을 최종 검토 중이다.
이처럼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건 지난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차량 운행량이 감소하고 사고도 줄어들면서 발생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비교해 지급한 보험금 등 손해액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해 80%를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수치로 바라 본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손해보험사 다섯 곳의 지난해 손해율은 ▲삼성화재 81.9% ▲현대해상 81.2% ▲DB손해보험 79.6% ▲KB손해보험 81.5% ▲메리츠화재 78.0%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삼성화재 85.6% ▲현대해상 85.4% ▲DB손해보험 84.4% ▲KB손해보험 84.7% ▲메리츠화재 81.9%에 비하면 모두 개선된 수치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그간 누적된 자동차보험 적자 및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 상승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험료 조정에 신중을 기해왔지만 이번 보험료 인하를 통해 손해율 개선 효과를 고객들과 나누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